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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철도망 잇는 동해북부선 53년 만에 복원한다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0-04-27 17:10:15
  • 수정 2020-04-27 17: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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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뉴딜 사업 일환…판문점선언 2주년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강릉에서 제진역을 잇는 종단철도 동해북부선이 1967년 노선이 폐지된 후 53년만에 복원된다.

 

통일부와 국토교통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4·27판문점선언 2주년과 동해북부선 사업 추진을 기념하기 위해 27일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27일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식수 표지석을 공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정상은 ‘4·27 판문점선언’에서 남북철도 연결 및 현대화에 합의해 남북 철도 연결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동해북부선은 남강릉역에서 제진역까지 총 110.9km를 잇는 구간으로 단선 전철로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약 2조 8520억 원으로 향후 사업계획에 따른 적정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종합적으로 사업 규모를 확정한 후 추진된다.

이날 기념식에는 통일부장관, 국토교통부장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강원도지사, 해당 지역 국회의원, 철도관련 건설·운영·유지관리·연구 기관장 등 각계 인사 및 사업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조치를 철저히 했다.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기념사에서 “동해북부선 건설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한반도 뉴딜’ 사업이며, 이로써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중심축 중 하나인 환동해 경제권이 완성되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동해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축사에서 “동해북부선 사업은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일 뿐만 아니라 남북철도 협력을 준비하는 사업으로,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만큼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념식 행사 후 김연철 장관과 김현미 장관, 최문순 강원도 지사와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등 관계기관이 함께 과거에 이용하던 동해북부선 철도터널을 방문했다. 참석자들은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고, 앞으로 안전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

27일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침목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27일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침목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정부는 앞으로 강원도 등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동해북부선 연결 공사를 조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동해북부선 건설사업은 지난 2000년부터 남북간 합의해 추진해 온 남북 철도 연결사업의 일환으로, 그 동안 지역사회로부터 조기에 추진해 달라는 지속적인 요청이 있었다.

이번 사업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가의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점에서 ‘한반도 뉴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동해북부선은 현재 건설 중인 사업과 연결돼 국가 물류 경쟁력의 시너지를 도출할 것이다. 강원권은 물론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고속 교통·물류망이 완성돼 사업단지 활성화와 관광산업 촉진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통일부 정책담당자는 “앞으로 부산항을 기점으로 하는 한반도종단철도가 대륙철도와 연결돼 유라시아를 잇는 대륙철도망이 완성되면 역내는 물론 동북아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교통·물류·에너지 협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연결 노선도.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연결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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