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방역당국 “해외서 코로나19 재확산…공항 검역 강화”
  • 한선미 기자
  • 등록 2020-10-27 11:42:44

기사수정
  • 확진자 급증 국가 입국자는 발열 기준 37.3도 적용…공항 검역단계서 진단검사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방역당국이 해외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악화되고, 가을철 행사 증가에 따라 국내 검역을 강화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6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200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도 115만 명에 이르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국가에 대해서는 검역 당시의 발열 기준을 강화하고(37.5도에서 37.3도로) 유증상자의 동행자에 대해서는 공항 검역단계에서 진단검사를 실시,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유입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최근 유럽 등 해외 코로나19 확산이 지난 봄 유행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하루 사이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43만8000명, 신규 사망자는 5600여 명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 최근 1주일 간 해외 유입 확진자는 140명, 일평균 20명으로 전 주 대비 일평균 2명 늘었다.


방역당국이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확진자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국가에 대해서는 발열 기준을 37.5℃에서 37.3℃로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c) 연합뉴스)

정 본부장은 국내 코로나 확산 위험 요인으로 ▲국내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것 ▲해외에서 코로나가 재확산하고 있는 점 ▲가을철을 맞아 각종 모임, 행사, 여행이 증가한 점 등을 꼽았다.

 

정 본부장은 요양병원과 관련해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가 실시한 역학조사를 분석해본 결과 감염 관리에 미흡한 점들이 확인됐다”며 “방역관리자가 지정이 안 되어 있거나 유증상자에 대한 감시 소홀, 요양병원·요양시설의 경우 신규 입소자에 대해 사전검사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사전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시설도 있었고, 또 일반인들에 대한 출입통제도 미흡한 시설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부분의 요양병원·요양시설은 병실 내 환자의 밀집도가 높고 병상 간 간격이 협소한 등 감염에 취약한 입원환경 등도 지적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요양병원·요양시설에 대한 종사자와 이용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지속하고 있고 이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비수도권 지역까지도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요양병원 감염관리 교육대상자를 요양병원뿐만 아니라 요양시설, 정신병원, 재활병원 등으로 확대해서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또 오는 31일 할로윈 데이도 코로나 확산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고 위험시설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이번 주말은 핼로윈데이로서 유흥시설,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거리 유지가 어려운 실내에서도 마스크 상시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고, 다수가 모이는 행사나 모임·여행 후에 코로나19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에는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주말 및 가을철 행사·모임·여행의 증가와 관련해서 정 본부장은 “밀집·밀폐·밀접한 환경에서 이뤄지는 행사·모임의 참석은 자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외출이나 여행을 할 경우에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11~17일간 발생한 인플루엔자 동향에 대해 정 본부장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 발생 비율이 아직까지는 유행 기준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며 “전문검사 의료기관을 통한 호흡기 유증상자에 대한 검체에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0.7% 정도 검출됐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받으시는 게 필요하다”며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서는 접종 전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장시간 기다리지 않는 날에 접종받으며 접종 시 충분하게 수분 섭취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마약 상담 가능… 식약처, 예방·상담 표준 매뉴얼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대학생들의 마약 노출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전문적·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최근 클럽·파티 문화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생이 마약을 접할 ...
  2. 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슈레더는 폐자동차&middo...
  3. 한화, 중동·아프리카에 K9·천무 솔루션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동·아프리카(MENA)의 주요 협력국 이집트에 2026년 본격 전력화된다. K9을 포함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검 등 MENA 시장의 맞춤형 솔루션도 이 지역에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1~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
  4.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2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
  5. 석유화학 통상압력 고조… 정부·업계 “민관 합동 대응 강화” 정부가 9일 석유화학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공급과잉과 주요국 수입규제 등 통상압력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한국화학산업협회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과 통상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