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재부 차관 “2분기 소비자물가 일시적 2% 상회 가능성”
  • 김경훈 기자
  • 등록 2021-06-01 17:27:19
  • 수정 2021-06-01 17:27:39

기사수정
  • 하반기부터 농축수산물 수급여건 개선 전망…2일 물가안정 조치 발표 예정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일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5월 물가가 매우 낮았던 점을 고려할 때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지표물가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물가의 경우 유가와 농축수산물 등 공급측 요인에 코로나로 인한 지난해의 낮은 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2분기 중 일시적으로 2%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이어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가 완화되고 농축수산물의 수급 여건 또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도 글로벌 공급 확대로 점차 수급 균형을 찾아간다는 게 주요 기관들의 대체적 시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차관은 연간 기준으로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한국은행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을 각각 1.8%로 잡았다.


이 차관은 “인플레이션과 조기 테이퍼링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리스크 요인들이 상존하는 만큼 관련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대응방안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제 원자재 가격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 강세를 이어감에 따라 슈퍼사이클, 즉 장기 상승국면에 진입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으나 경기회복에 기인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단순한 순환적 상승세로 봐야한다는 평가들도 많다”며 “국제원자재 가격은 경기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상황, 기후여건,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특성상 내재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장기적이고 균형적인 시각을 가지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 농축수산물 등 물가 상승과 관련해서는 서민과 중소기업 등의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2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위한 조치들을 논의, 발표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국내외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도 향후 미국의 5월 고용동향(6월 4일), 5월 소비자물가(6월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6월 15~16일) 결과 등이 발표되는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슈레더는 폐자동차&middo...
  2.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마약 상담 가능… 식약처, 예방·상담 표준 매뉴얼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대학생들의 마약 노출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전문적·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최근 클럽·파티 문화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생이 마약을 접할 ...
  3.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2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
  4. 한화, 중동·아프리카에 K9·천무 솔루션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동·아프리카(MENA)의 주요 협력국 이집트에 2026년 본격 전력화된다. K9을 포함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검 등 MENA 시장의 맞춤형 솔루션도 이 지역에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1~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
  5. 석유화학 통상압력 고조… 정부·업계 “민관 합동 대응 강화” 정부가 9일 석유화학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공급과잉과 주요국 수입규제 등 통상압력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한국화학산업협회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과 통상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