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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 34.9%↑…누적 수출 최단기간 4000억 달러 돌파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1-09-02 09: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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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 연속 월 500억 달러 넘어…15대 주요품목 모두 사상 첫 두 자릿수 증가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지난달 수출이 전년 대비 34.9% 증가하며 역대 8월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우리 수출은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월 수출액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 같은 선전 속에 8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4119억달러로 역대 최단 기간 내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9% 증가한 5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44% 늘어난 515억6000만달러였으며 무역수지는 16억7000만달러 흑자로 1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 등 주력산업이 꾸준히 선전하는 가운데, 바이오헬스·이차전지·농수산식품·화장품 등의 신산업이 역대 8월 수출액 1위를 기록하며 전통산업과 유망산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3개월 연속 15대 주요 품목이 모두 증가한 것은 물론, 사상 최초로 15대 품목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반도체는 14개월 연속 증가세 속에 4개월 연속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웃돌았으며, 8월 수출액은 117억 달러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수출 호황은 초과 수요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주요 조사기관도 세계 시장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톱5 수출품인 석유화학과 일반기계는 주요국들의 경기와 제조업 경기 회복에 따라 8월 역대 수출액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글로벌 경기민감 품목으로 전체 수출 실적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데, 두 품목은 최근 5개월 이상 두 자릿수대 증가하며 우리 수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은 유가상승과 전방산업(건설, 자동차 등)의 수요급증으로 역대 최대 월 수출액을 기록하며, 반도체에 이은 2위 품목으로 떠올랐다.


또한, 무선통신기기와 관련 품목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신제품 출시(폴더플폰, 플립폰 등)에 따라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급증(+62.2%)했고, 관련 OLED·광학기기·가전 등의 품목들도 함께 상승했다. 올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 스마트폰에 대한 전세계 시장의 선호는 계속되고 있다.


바이오헬스(12억4000만 달러)·이차전지(6억9000만 달러)·농수산식품(8억2000만 달러)·화장품 등 신산업의 수출도 모두 8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특히 바이오헬스 등 3개 품목은 전통의 수출 품목인 가전(6억7000만 달러)의 수출 규모를 넘어섰다.


한편 최근 발표된 품목별 상반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보면, 우리 주력산업과 유망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선전 중이며 최근 수출 호조세는 우리 제조업 경쟁력이 원천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 조선, 스마트폰, OLED, TV 등이 상반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유망 산업인 SSD(전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전세계 2위)가 위상을 공고히 하는 가운데 화장품, 의료용 진단제품 등도 선전을 보이고 있다.

화장품은 수출 5대국에 첫 진입했고 의료용 진단제품은 수출 10대국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WTO에 따르면 전세계 교역은 상반기 기준 사상 최고액을 기록하며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돼 우리나라 수출에 우호적 발판이 됐고, 이 같은 흐름 속에 지역별로는 중국·미국·EU·아세안 등 9대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5개월 연속 일제히 증가했다.


주요 지역별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제품들은 중국은 무선통신기기(376%,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미국은 이차전지(243%, 전기차 확산), EU는 석유화학(101%, 제조업 경기 회복)이다.


아세안, 인도 등 신남방 수출은 최근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생산기지 가동차질 우려에도 역대 8월 수출 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 8월 신남방(아세안+인도) 수출은 30.1% 증가했으며, 1~8월 누계 실적도 역대 최고치다.


하반기 수출 증가 둔화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었으나 현재까지 상반기의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며 ▲예상보다 빠른 전세계 교역의 회복과 반등 ▲수출 품목들의 경쟁력 강화 ▲모든 품목의 균형 성장으로 수출 포트폴리오의 다양화 등이 앞으로 수출 전망을 밝게 하는 긍정적 요인들다. 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32.1%로, 상반기 증가율 26.1%를 넘어서고 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8월은 하계휴가와 휴일 등의 영향이 있었음에도 수출은 6개월 연속 500억 달러 행진을 이어가며 역대 8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액을 달성했다”며 “코로나19 이후 우리 수출은 최단기간에 회복했고 이제는 회복을 넘어 매월 수출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발표된 글로벌 리서치 보고서에서 반도체, 조선, OLED, 전기차 배터리, SSD 등 우리 주력산업과 신산업 모두가 글로벌 시장에서 굳건한 지위를 이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결국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이 지금 수출 성과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문 장관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물류 애로, 부품 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불확실성은 지속 관리해나가야 할 과제”라며 “방심하지 않고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면서, 수출기업에 대한 적시 애로 해소와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하반기에도 수출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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