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책]멸종위기종 구상나무 살린다
  • 한선미 기자
  • 등록 2016-04-19 17:14:57

기사수정
  • 유전자원 보존 복원용 묘목 재배 연구 등 대책 마련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이 멸종위기에 있는 구상나무를 살리기 위해 관련 유전자원 보존을 위한 복원 기반 조성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구상나무는 전 세계에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대표 침엽수로, 현재 지리산·한라산·덕유산 등 백두대간 지역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이상 고산지대에 분포하고 있다.

하지만 2012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집단 고사(枯死)가 이어지는 등 보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권고하는 생태적 복원, 산림지속성 지수 이행을 위해 지리산 지역 구상나무를 대상으로 유전다양성 분석과 시기별 구상나무 활력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유전다양성 분석 결과, 지리산 반야봉·벽소령·천왕봉은 지역 간 유전변이 차이가 거의 없는(약 0.1%) 것으로 나타나 최근 고사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반야봉 구상나무 복원에 벽소령과 천왕봉 개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실생묘(實生苗·씨모)를 이용한 복원용 묘목을 키우고 있다. 지리산 지역 개체 종자를 이용해 실생묘를 양묘(養苗·모기르기) 했으며 현재 경남산림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2000그루의 어린모를 재배하고 있다.

향후 지리산 성목과의 유전변이 분석을 통해 지역 고유의 유전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는 개체를 선정·복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구상나무림 연구협의회'와 '백두대간 연구협의회'를 구성해 '백두대간보호에 관한 법률' 이행은 물론, 우리나라의 특산수종이면서 멸종위기에 처한 구상나무를 지키기 위해 효율적인 구상나무 보존·복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슈레더는 폐자동차&middo...
  2.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마약 상담 가능… 식약처, 예방·상담 표준 매뉴얼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대학생들의 마약 노출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전문적·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최근 클럽·파티 문화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생이 마약을 접할 ...
  3. 한화, 중동·아프리카에 K9·천무 솔루션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동·아프리카(MENA)의 주요 협력국 이집트에 2026년 본격 전력화된다. K9을 포함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검 등 MENA 시장의 맞춤형 솔루션도 이 지역에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1~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
  4.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2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
  5. 석유화학 통상압력 고조… 정부·업계 “민관 합동 대응 강화” 정부가 9일 석유화학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공급과잉과 주요국 수입규제 등 통상압력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한국화학산업협회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과 통상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