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회]불법 밀반입된 국제적 멸종위기종 사막여우,새끼 2마리 출산
  • 장영기 기자
  • 등록 2016-09-30 11:21:36

기사수정
  • 수단에서 밀수로... 국립생태원에 맡겨진 사막여우,오늘부터 공개
[일간환경연합 장영기 기자]국립생태원(원장 최재천)은 불법 밀수로 세관에 적발돼 보육 중이던 사막여우가 새끼 2마리를 올해 7월 초에 출산해, 이들 새끼들을 9월 30일부터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사막관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4월 아프리카 수단에서 불법 밀수된 사막여우 17마리가 인천세관에 적발됐으며, 이들 사막여우는 국립생태원에 맡겨졌다. 

이 중 12마리는 이미 죽은 상태였거나 개 홍역, 파보장염바이러스 등에 감염되어 폐사했다. 살아남은 5마리도 개 홍역에 심하게 감염되었고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로 현재는 건강을 회복했다.

건강을 회복한 5마리(암컷 2, 수컷 3) 중 암컷 한 마리가 이번에 새끼 2마리를 출산한 것이다. 암수 한 쌍인 새끼 2마리는 현재 평균 25㎝까지 자랐고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사막여우는 보통 이른 봄인 3월에 짝짓기를 하지만, 이번 경우 새로운 환경 적응으로 인해 다소 늦은 5월 중순에 교미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막어우

사막여우는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기재된 국제적인 멸종위기 종으로 북아프리카에서 주로 사는 야행성 개과 동물이다.

쥐, 도마뱀, 작은새 등을 주로 먹으며, 번식 쌍을 중심으로 10마리 이상이 가족 단위로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작고 특이한 외모 때문에 무분별한 남획과 밀수가 성행해 멸종위기에 처했다.  

국립생태원은 개방·공유·소통·협력을 추구하는 정부3.0의 일환으로 밀수 및 밀거래 동물보호를 위한 다기관간 협업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사막여우 새끼 출산도 국립생태원,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세관, 한강유역환경청, 울산지방검찰청, 울산지방경찰서 등 6개 기관간 긴밀한 협력이 밑바탕되어 성공한 것이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사막여우를 비롯해 검은손 기번, 마모셋, 슬로우로리스 등 불법거래로 적발된 국제적인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을 보호 중이다.

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은 이번 사막여우의 출산을 계기로 불법적 거래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생명에 대한 반성과 아픔을 되새겨야한다”며,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으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생명사랑 실천을 강조했다.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2.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3.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4. 인천시, 새로운 대표 관광기념품 7점 선정…도시 브랜드 가치 높인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와 인천광역시관광협회(회장 이임혁)는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을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을 개최하고 지난 11월 26일 `2025년 인천 관광인의 날` 행사에서 최종 선정된 7점의 수상작을 시상했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전에는 11개 업체에서 총 12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인천의 지역 특성과 도시브랜드, 캐릭터를 활용.
  5. 경기도, 2044년까지 지속가능발전 로드맵 확정… 6대 전략·65개 계획 제시 경기도가 27일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열어 오는 2044년까지 경제·사회·환경의 균형 성장을 목표로 한 ‘경기도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2025~2044)’과 65개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경기도는 이날 회의에서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한 지역 맞춤형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전략은 향후 2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