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요금 인상 연기됐지만...도시가스 미납금 급증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3-03-31 13:50:10

기사수정
  • 연말 기준 최근 3년 최대치...2월 미납액 주택용 2037억원, 일반용 330억원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 정부가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을 잠정 연기한 가운데,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미납금액이 전국적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요금의 상승으로 가계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부담이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제기된다.

 

용산 대통령실 전경(사진=대통령실)

3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동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전국 14개 광역시도(대전, 전남, 제주 제외)의 도시가스 미납 현황에 따르면 2023년 2월 기준 전국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미납잔액이 최근 3년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도시가스 요금이 네 번 인상되면서 미납금이 지속적으로 쌓여온 결과로 분석된다.

 

이 의원실 자료에 주택용 도시가스의 미납잔액은 2020년 12월 기준 약 880억원, 2021년 12월 기준 약 807억원이었으나 2022년에는 989억원까지 증가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주로 사용하는 일반용(영업용 1, 영업용 2 포함 ) 역시 2020년 12월 209억원, 2021년 12월 204억원이었던 것이 2022년 12월에는 24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미납잔액 증가는 겨울철 난방비용이 늘면서 더욱 폭증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으로 주택용 미납잔액은 2037억원, 일반용은 339억원까지 쌓였다. 지난해 연말 대비 주택용은 205%, 138% 증가한 수치다.

 

미납잔액의 급증 원인으로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가스요금 인상과 정부의 무대책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 의원은 “급등한 가스요금을 국민들이 견디기 버거운 상태”라며 “분납 제도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렵고 영세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한테는 요금 감면 및 할인 정책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9일 SNS에서 “국민에게 난방비를 지원하겠다는 지자체를 처벌한다는 윤석열 정부는 제정신인가”라며 “시민의 고통을 덜기 위한 지자체의 적극행정을 정부가 막고 있다”고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29일 정부와 여당은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다만 정부는 31일 예정된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안 발표를 잠정 연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슈레더는 폐자동차&middo...
  2.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마약 상담 가능… 식약처, 예방·상담 표준 매뉴얼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대학생들의 마약 노출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전문적·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최근 클럽·파티 문화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생이 마약을 접할 ...
  3.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2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
  4. 한화, 중동·아프리카에 K9·천무 솔루션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동·아프리카(MENA)의 주요 협력국 이집트에 2026년 본격 전력화된다. K9을 포함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검 등 MENA 시장의 맞춤형 솔루션도 이 지역에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1~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
  5. 개인정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 출범…대형 유출 사고 조사 본격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증가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10일 정부서울청사에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공식 출범시키고, 향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조사 등 대규모 사고 분석에 즉각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개인정보위는 이날 송경희 위원장과 부위원장, 비상임위원 7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포렌식 센터 현판식을 열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