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회]기후변화 영향?...개구리 산란시기 빨라져
  • 신상미 기자
  • 등록 2017-02-13 10:45:26

기사수정
  • 지리산 북방산개구리 첫 산란 2월 6일 관찰,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8년(2010년~2017년) 동안 지리산국립공원에서 살고 있는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시기를 관찰한 결과, 올해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이 2010년에 비해 16일 빨라졌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진은 2월 6일 지리산 구룡계곡 일대에서 북방산개구리가 올해 처음 낳은 알덩어리(난괴)를 확인했다. 지난 2010년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은 2월 22일이었다.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이 가장 빠른 날은 2014년의 2월 1일이었고, 가장 늦은 날은 2015년에 기록한 3월 4일이다.
8년 간의 평균 첫 산란일은 2월 16일(표준편차 11일)로 나타났다.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은 적산온도가 발육에 필요한 최저온도(발육영점온도, 5℃) 이상이 되는 날(적산온도 시작일)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적산온도 시작일이 빨라지고 일정한 온도를 보이면 그 만큼 산란도 빨리한다. 겨울철 기온이 변덕스러우면 산란일은 헝클어진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생태계 먹이사슬의 중간단계에 있는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일이 일정하지 않으면, 곤충 등 먹이가 되는 다른 종의 출현 시기와 맞지 않아 향후 개체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 시기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방산개구리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기후변화 생물지표 100종’에 속하며, 이 종은 외부 환경변화에 민감하다.

암컷이 1년에 한번 산란하기 때문에 알덩어리 수만 파악하더라도 해당지역의 개체군 변동을 추정하는데 용이하다.

나공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이번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 관찰 결과는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며, 기후변화에 의한 국립공원 생태계의 영향을 비롯해 생물지표 종에 대한 관찰을 강화하고 향후 더욱 확대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마약 상담 가능… 식약처, 예방·상담 표준 매뉴얼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대학생들의 마약 노출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전문적·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최근 클럽·파티 문화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생이 마약을 접할 ...
  2. 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슈레더는 폐자동차&middo...
  3. 한화, 중동·아프리카에 K9·천무 솔루션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동·아프리카(MENA)의 주요 협력국 이집트에 2026년 본격 전력화된다. K9을 포함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검 등 MENA 시장의 맞춤형 솔루션도 이 지역에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1~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
  4.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2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
  5. 석유화학 통상압력 고조… 정부·업계 “민관 합동 대응 강화” 정부가 9일 석유화학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공급과잉과 주요국 수입규제 등 통상압력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한국화학산업협회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과 통상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