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최상목 경제부총리, "美금리 인하 대응 관계기관 공조·리스크 관리 철저"
  • 신상미 기자
  • 등록 2024-09-19 15:57:03

기사수정
  • 최 경제부총리, 19일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4년 9월 19일(목) 오전 7시,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관계기관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이날 새벽(한국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 및 외환 시장의 영향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최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미 연준이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정책금리를 50bp 인하했다"고 설명하며, 이번 인하 결정은 7월 회의 이후 추가된 경제 지표를 반영한 결과임을 강조했다.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필요에 따라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거나 멈출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금일 새벽 글로벌 금융 시장은 이러한 금리 인하에 대해 비교적 안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각각 0.3%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도 소폭 상승하는 등 큰 변동 없이 시장이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부총리는 FOMC의 이번 금리 인하를 계기로 팬데믹과 공급망 충격으로 촉발된 글로벌 복합위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여전히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대선,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가 향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국내 금융 시장 상황을 설명하면서, "우리 금융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며, 회사채 금리가 하락하고 CP·CD 금리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임을 강조했다. 그는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유지하며 시장 변동성에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 역시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최 부총리는 주택거래 증가로 주택담보대출이 늘고 있지만, 9월부터 시행된 정책 효과로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부동산 PF의 연착륙을 유도하고 있으며, 11월까지 모든 사업장의 평가를 완료한 후 상시평가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전환을 계기로 내수 활성화와 민생 안정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 호조로 경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내수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디다"며, 물가 안정과 시중 금리 하락이 내수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저소득층, 소상공인, 건설업 등 취약 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내수 회복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내외 경제의 복합적인 요인들이 논의되었으며, 향후 한국 경제의 정책적 방향 설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마약 상담 가능… 식약처, 예방·상담 표준 매뉴얼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대학생들의 마약 노출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전문적·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최근 클럽·파티 문화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생이 마약을 접할 ...
  2. 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슈레더는 폐자동차&middo...
  3. 한화, 중동·아프리카에 K9·천무 솔루션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동·아프리카(MENA)의 주요 협력국 이집트에 2026년 본격 전력화된다. K9을 포함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검 등 MENA 시장의 맞춤형 솔루션도 이 지역에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1~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
  4.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2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
  5. 석유화학 통상압력 고조… 정부·업계 “민관 합동 대응 강화” 정부가 9일 석유화학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공급과잉과 주요국 수입규제 등 통상압력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한국화학산업협회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과 통상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