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동의…증시 정상화 위해 입법 강화할 것"
  • 신상미 기자
  • 등록 2024-11-05 09:45:34

기사수정
  • 이재명 대표, "정부의 주가 방치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로 증시 위기 자초"|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동의…"천오백만 투자자 고충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동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정부여당의 정책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하며, 민주당이 상법 개정과 증시 선진화를 위한 입법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강조했다.

 

이재명 당대표가 2024.11.01.(금)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 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동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주식시장에 대한 정부 정책의 부재와 불투명한 시장 구조를 강하게 비판하며, 민주당이 증시 정상화를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고 증시 선진화를 위한 입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먼저 "금융투자소득세는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한다는 원칙에 부합하나, 현재의 주식시장 상황에서는 불가피하게 폐지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국 증시가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로 주가조작, 대주주의 지배구조 남용, 전력 문제와 같은 산업정책의 부재, 그리고 정부가 자초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이 대표는 현재의 주식시장을 "불공정하고 불투명하다"며 비판했다. 주가조작과 허위 공시가 횡행하는 상황에서 대통령 부인이 과거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도 처벌받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불투명한 시장에 대한 불신이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주주의 지배권 남용으로 인해 우량주가 불량주로 전락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런 구조를 방치한 채 금융투자소득세를 시행하는 것은 주식시장에 추가적인 혼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천오백만 주식 투자자의 고충과 시장 상황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임을 밝혔다. 그는 “원칙에 따라 과세해야 하나, 주식시장과 투자자들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다”며, 당분간 과세 도입을 유보하고 시장 안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민주당이 상법 개정과 주주권 강화를 위한 입법에 총력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대주주가 알맹이를 빼먹는 식의 지배구조 남용을 방지할 상법 개정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증시가 안정적인 투자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정부 정책이 오히려 시장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자본시장을 구축해 투자자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마약 상담 가능… 식약처, 예방·상담 표준 매뉴얼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대학생들의 마약 노출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전문적·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최근 클럽·파티 문화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생이 마약을 접할 ...
  2. 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슈레더는 폐자동차&middo...
  3. 한화, 중동·아프리카에 K9·천무 솔루션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동·아프리카(MENA)의 주요 협력국 이집트에 2026년 본격 전력화된다. K9을 포함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검 등 MENA 시장의 맞춤형 솔루션도 이 지역에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1~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
  4.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2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
  5. 석유화학 통상압력 고조… 정부·업계 “민관 합동 대응 강화” 정부가 9일 석유화학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공급과잉과 주요국 수입규제 등 통상압력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한국화학산업협회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과 통상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