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특수본, 윤석열 대통령 내란 혐의로 피의자 입건
  • 김경훈 기자
  • 등록 2024-12-09 09:12:38

기사수정
  • "지위고하 막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혐의로 검찰의 피의자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대통령 불소추 특권의 예외 조항인 내란죄를 근거로 철저한 수사를 예고하며,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마치며 인사하고 있다. 

박세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은 8일 언론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고발된 직권남용 및 내란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내란죄는 공무원의 직권남용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어 검찰청법상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박 본부장은 "이번 사건은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직권남용과 내란죄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거가 소명되면 내란죄를 포함한 모든 혐의를 구속영장에 적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비상계엄 주동자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특수본 출범 이틀 만에 긴급체포해 서울동부구치소에 수용했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의 진술은 윤 대통령 수사의 핵심 단서로 꼽힌다.

 

박 본부장은 "김 전 장관이 대통령 관저와 인접한 공관에 머물며 핵심 의사결정에 관여한 정황이 있어 초기부터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이 최근 휴대전화를 교체한 점에 대해선 "교체 이유와 경위를 포함해 수사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계엄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며, 법무부의 관련성을 묻는 질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 본부장은 "특수본은 대검찰청의 지휘·감독을 받으며, 법무부에 직접 보고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에 대한 수사 가능성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답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2.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3.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4. 인천시, 새로운 대표 관광기념품 7점 선정…도시 브랜드 가치 높인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와 인천광역시관광협회(회장 이임혁)는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을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을 개최하고 지난 11월 26일 `2025년 인천 관광인의 날` 행사에서 최종 선정된 7점의 수상작을 시상했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전에는 11개 업체에서 총 12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인천의 지역 특성과 도시브랜드, 캐릭터를 활용.
  5. 경기도, 2044년까지 지속가능발전 로드맵 확정… 6대 전략·65개 계획 제시 경기도가 27일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열어 오는 2044년까지 경제·사회·환경의 균형 성장을 목표로 한 ‘경기도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2025~2044)’과 65개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경기도는 이날 회의에서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한 지역 맞춤형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전략은 향후 2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