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회]환경적응력 뛰어난 국내 1호 ‘사과 대목’ 개발
  • 장민주 기자
  • 등록 2017-10-23 15:09:21
  • 수정 2017-10-23 15:12:11

기사수정
  • 농촌진흥청, 24일 경북 군위 사과연구소서 현장평가회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국산 사과 대목 개발을 위한 20여 년의 연구가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사과 왜성대목을 알리고 상품성과 보급 가능성을 평가하는 자리를 24일 사과연구소(경북 군위)에서 갖는다.

왜성대목은 유전적으로 키가 작은 성질을 지닌 대목이다. 사과나무 재배 시 일반적으로 관리가 편하고 나무를 많이 심기 위해 왜성대목에 재배를 원하는 품종의 나뭇가지(접수)를 붙여 나무 크기를 작게 자라도록 한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에서 육성한 왜성대목 4계통(KAR3, KAR7, KAR8, KAR9)이 소개된다.

개발된 왜성대목은 추위에 강한 계통, 사과 면충에 저항성이 있는 계통, 흡지(대목에서 나오는 새순)가 발생하지 않는 계통, 수량성이 높은 계통이다.

사과 대목.

1993년부터 1995년 사이에 인공 교배해 현재까지 뿌리내림을 하는 힘(발근력), 재배 특성 등 생육특성과 주 재배 품종인 '후지', '홍로' 등을 착과시켜 과실 특성에 대한 조사, 평가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기존 대목과 비교 시 과실 착과나 수량 등 과실 품질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기상 이변에 따라 사과 재배지 북상으로 도입 대목인 'M.9'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언 피해 등 환경 부적응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내한성에 대한 평가도 반복해 실시했다.

이번 평가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왜성대목의 특성과 우수성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실용성도 함께 검토한다.

시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왜성대목 계통은 올해 직무육성 품종선정위원를 거쳐 2018년 품종출원 예정이며 지역 적응시험 후 45년 안에 농가에 보급된다.

사과 대목의 경우 한번 심으면 쉽게 갱신할 수 없어 품종 육성보다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이 든다.

농가 보급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20여 년 만에 육성된 국산 1호 왜성대목은 기존 도입 대목보다 여러 가지 특성에서 우위에 있으므로 앞으로 새로운 대목 시장 형성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 김정희 연구사는 "사과 왜성대목 계통에 대해 지속적으로 묘목 생산자 및 육종, 재배, 병해충 전문가와 의견을 주고받아 국내 기후와 환경에 충분히 적응 할 수 있는 대목 보급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2.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3.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4. 인천시, 새로운 대표 관광기념품 7점 선정…도시 브랜드 가치 높인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와 인천광역시관광협회(회장 이임혁)는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을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을 개최하고 지난 11월 26일 `2025년 인천 관광인의 날` 행사에서 최종 선정된 7점의 수상작을 시상했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전에는 11개 업체에서 총 12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인천의 지역 특성과 도시브랜드, 캐릭터를 활용.
  5. 경기도, 2044년까지 지속가능발전 로드맵 확정… 6대 전략·65개 계획 제시 경기도가 27일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열어 오는 2044년까지 경제·사회·환경의 균형 성장을 목표로 한 ‘경기도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2025~2044)’과 65개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경기도는 이날 회의에서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한 지역 맞춤형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전략은 향후 2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