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회]국립수목원,소나무재선충 옮기는 곤충의 천적 4종 발견
  • 한선미 기자
  • 등록 2017-11-02 12:02:06

기사수정
  • 소나무재선충에 대한 생물학적 방제에 희망 보여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의 산림곤충분류 연구팀은 지난 8월 말 주로 중북부 지역에서 소나무재선충을 옮기는 ‘북방수염하늘소’의 애벌레를 공격하는 기생벌 4종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크기 1mm 내외의 실 같은 소나무재선충이 소나무 조직 안으로 침투한 후 수분의 흐름을 저해하여 나무를 급속하게 죽이는 병으로 한번 감염되면 100% 말라죽는 무서운 병해충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주로 중북부지방에서 살면서 소나무재선충을 옮기는 ‘북방수염하늘소’가 최근 중부 이남에서도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립수목원은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소나무재선충을 옮기는 ‘북방수염하늘소’의 어린 애벌레 시기의 천적을 조사하여 4종의 유충기생벌을 새롭게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북방수염하늘소의 기생천적은 ‘가시고치벌(Spathius verustus Chao)’, 미확인 고치벌 일종(Braconidae sp.), 미기록 금좀벌과 일종(Heydenia sp. cf. testacea), 그리고 개미침벌(Scelrodermus harmandi (Buysson)), 총 4종으로 모두 북방수염하늘소의 어린 애벌레(1-2령충)에 기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목원 곤충연구실 김일권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보다 다양한 기생천적이 매개충의 애벌레를 공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특히 ‘가시고치벌’은 소나무재선충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 2종 모두에 기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가시고치벌’ 한 종만으로도 두 종류의 매개충의 밀도를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어느 정도 조절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하며, “소나무재선충과 같이 한번 감염되면 피해가 큰 해충을 방제하는 방법은 복합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효과적이다.

이 기생벌들을 활용하여 매개충의 성장 초기부터 개체수를 줄이고, 다른 방제법과 더불어 사용한다면 소나무재선충의 발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슈레더는 폐자동차&middo...
  2.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마약 상담 가능… 식약처, 예방·상담 표준 매뉴얼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대학생들의 마약 노출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전문적·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최근 클럽·파티 문화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생이 마약을 접할 ...
  3.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2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
  4. 한화, 중동·아프리카에 K9·천무 솔루션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동·아프리카(MENA)의 주요 협력국 이집트에 2026년 본격 전력화된다. K9을 포함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검 등 MENA 시장의 맞춤형 솔루션도 이 지역에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1~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
  5. 석유화학 통상압력 고조… 정부·업계 “민관 합동 대응 강화” 정부가 9일 석유화학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공급과잉과 주요국 수입규제 등 통상압력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한국화학산업협회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과 통상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