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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뉴스]초록하늘소, 광릉숲에서 29년 만에 발견
  • 장영기 기자
  • 등록 2015-08-07 09:05:10
  • 수정 2015-08-07 09: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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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희귀 곤충 초록하늘소 서식 확인... 광릉숲 보전 중요성 높여 -


[일간환경연합 장영기 기자]
우리나라 희귀 곤충인 초록하늘소(Schwarzerium quadricolle (Bates))가 29년 만에 광릉숲에서 발견됐다.
 
초록하늘소는 1884년 영국 곤충학자 베이츠(Bates)가 일본산(産) 표본으로 신종(新種)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일본학자 사이토(Saito)가 1932년 경주 불국사에서 표본을 채집하여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이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의 곤충상 조사를 진행하던 중 1986년 채집 기록 이래 자취를 감췄던 초록하늘소가 발견됨에 따라 광릉숲 보전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광릉숲에 서식하는 전체 생물종은 현재까지 약 6,100여 종이 보고되었다.
 광릉숲의 면적은 2,300ha로 남한 총 면적 997만 ha의 약 2.2%에 불과하지만, 광릉숲에서 보고된 곤충의 종 수는 현재까지 3,925종으로 국내 기록된 곤충 종 수 14,188종의 약 27%를 차지할 만큼 그 생물종다양성이 높다.
 
광릉숲은 지난 2010년 국내에서 4번째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UNESCO MAB Biosphere Reserve)으로 지정되었으며, 국내에서 단위면적당 서식하는 생물종다양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초록하늘소의 특징을 살펴보면, 몸은 전체적으로 광택이 있는 녹색을 띤다. 날개의 양 바깥 가장자리는 붉은색, 더듬이와 다리는 푸른빛을 띤 남색이며 광택이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초록하늘소는 애벌레 때는 주로 단풍나무 속에서 목질부를 갉아먹으며 살다가, 성충이 되면 참나무류의 수액을 먹고 산다.
 
성충은 주로 오전에는 단풍나무 꼭대기에서 비행하며, 오후에 단풍나무 잎 위에 앉는다고 한다. 이는 알을 낳을 장소를 탐색하는 것이다.
 
초록하늘소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나 한정된 지역에서만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29년 만에 다시 발견된 초록하늘소를 계기로 광릉숲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보다 다양하고 면밀한 곤충상 조사로 광릉숲 생물권보전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광릉숲에서만 관찰되는 초록하늘소를 특별산림보호대상종 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기초 연구자료 확보에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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