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환경뉴스]수도권 뿌연 시야…미세먼지에 의한 빛의 산란이 원인
  • 장영기 기자
  • 등록 2015-08-28 12:34:00

기사수정
  •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상태에서 습도가 높아지면 시정 더 나빠져
[일간환경연합 장영기 기자]국립환경과학원은 국정과제인 ‘대기질 개선’의 일환으로 수도권지역 대기오염측정소에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측정한 자료를 분석해 밝힌 미세먼지와 시정(視程)의 상관 관계를 공개했다.

※ 시정(Distance of vision) : 목표물을 명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최대 거리를 의미하며 대기의 혼탁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쓰인다.

분석 결과, 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아지면 미세먼지 입자에 의해 빛이 산란되거나 흡수되어 시정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빛의 산란 작용이 흡수 작용보다 약 2.8~3.6배 높게 시정감소에 영향

미세먼지(PM2.5)가 시정 감소에 미치는 영향이 기체상태 오염물질(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등)보다 9.0~10.1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미세먼지(PM2.5)의 주요 성분인 황산암모늄(24.5~31.7%), 질산암모늄(26.8~34.8%), 유기성분(10.6~13.9%)과 같은 인위적인 배출원으로부터 생성되는 물질이 시정 감소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상태에서 습도가 높아지면 시정은 더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농도가 80㎍/㎥ 이상 높은 경우 습도가 10% 상승할 때 마다 시정은 평균 13.8% 가량(5.2%~40.0%) 감소했다.

이번 분석에는 미세먼지 농도와 시정 악화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고해상도 관측장비를 활용했다.

고해상도 관측장비(네펠로미터, 아셀로미터)는 미세먼지에 의해 대기 중 빛이 산란 또는 흡수되어 소멸하는 정도를 5분 가량의 짧은 시간 간격으로 측정할 수 있다.

※ 네펠로미터 : 가시광선 영역(450, 550, 700 nm)에서 입자에 의해 빛이 산란되어 소멸되는 양 측정

※ 아셀로미터 : 가시광선 영역(470, 520, 590, 660 nm)에서 입자에 의해 빛이 흡수되어 소멸되는 양 측정

환경과학원이 수도권 지역에서 2012년부터 3년간 미세먼지(PM2.5) 농도와 소멸계수(Mm-1)의 변화를 비교해 본 결과 미세먼지(PM2.5) 농도 수치의 변화에 따라 소멸계수도 함께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멸계수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기체상태 오염물질이나 입자상태 오염물질 등에 의해 빛이 흡수 또는 산란되어 소멸되는 정도를 나타내며 소멸계수가 클수록 시정은 나빠진다.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2012년 28㎍/㎥이었을 때 소멸계수는 209.5Mm-1이었으며 2013년 38㎍/㎥였을 때 소멸계수도 257.4Mm-1로 높아졌다. 2014년 36㎍/㎥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졌을 때는 소멸계수도 255.2Mm-1로 낮아졌다.

홍유덕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 과장은 “과학적인 원인 분석을 위해 고해상도 장비를 활용하여 시정 악화에 미치는 미세먼지 농도, 구성성분 및 기상 영향 등을 확인했다”며 “이번 자료는 시정개선을 위한 정책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마약 상담 가능… 식약처, 예방·상담 표준 매뉴얼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대학생들의 마약 노출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전문적·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최근 클럽·파티 문화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생이 마약을 접할 ...
  2. 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슈레더는 폐자동차&middo...
  3. 한화, 중동·아프리카에 K9·천무 솔루션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동·아프리카(MENA)의 주요 협력국 이집트에 2026년 본격 전력화된다. K9을 포함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검 등 MENA 시장의 맞춤형 솔루션도 이 지역에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1~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
  4.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2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
  5. 석유화학 통상압력 고조… 정부·업계 “민관 합동 대응 강화” 정부가 9일 석유화학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공급과잉과 주요국 수입규제 등 통상압력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한국화학산업협회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과 통상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