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회]이 총리 “교육부, 사립유치원 비리 국민에 모조리 알려야”
  • 김경훈 기자
  • 등록 2018-10-16 17:25:38

기사수정
  • 국무회의 주재…“국감, 오해나 왜곡은 정확한 사실 당당히 설명해야”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어느 유치원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다른 곳의 잘못은 없는지, 잘못에 대해서는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국민이 아셔야 할 것은 모조리 알려드리는 것이 옳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그렇게 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립유치원의 비리가 드러나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그러면서 “다음주부터 내년도 유치원 입학설명회가 열린다”며 “설명회에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학부모께 드리고 그때까지 파악되지 못하거나 준비되지 못하는 것은 계속 파악하고 준비해 차후에라도 충분히 알려드리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사립유치원 회계집행의 투명화, 학부모가 동참하는 견제의 상시화, 교육기관의 점검과 감독의 내실화를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지난 7일 발생한 고양시 저유소 화재와 관련해서는 “위험물 시설관리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했는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소방당국은 외국인 노동자의 실화라고 추정했으나 문제의 핵심은 다른 데 있다”며 “해당 저유소가 엄청나게 많은 인화성 위험물질을 보관하는 시설인데도 한 사람의 과실에서 비롯된 작은 불씨조차 막지 못했다. 전후의 과정에서 많은 것이 부실했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은 불행중 다행이지만 그렇다고 가볍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며 “설비에 결함은 없었는지, 안전관리와 화재대응에 잘못은 없었는지 엄정하게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또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는 전국의 가스저장소를 포함한 유해화학물질 보관시설의 안전관리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보완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현재 진행 중인 국회 국정감사에 대해서는 “소관업무와 국정기조를 충분히 숙지하고 국민이 가장 쉽게 이해하도록 간명하고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특히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답변하시는 것이 옳다. 그래야 사태가 번지지 않는다”며 “오해나 왜곡이 있다면 정확한 사실을 당당히 설명하라. 질의에 오해나 왜곡이 있는데도 그것을 수용하는 것처럼 비치면 국정의 신뢰를 손상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당하면서도 겸손한 자세로 임하고 잘못이 있다면 겸허히 인정하고 정책으로 보완해야 한다”며 “국민 사이에 찬반이 엇갈리거나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 외교안보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3년 만의 국내 메르스 사태가 이날 0시를 기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공식 종료된 것에 대해서는 “국민과 공공부문의 동반 성숙이 이번 사태를 완전히 깨끗하게 종료할 수 있도록 해준 바탕이었다”고 평가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마약 상담 가능… 식약처, 예방·상담 표준 매뉴얼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대학생들의 마약 노출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전문적·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최근 클럽·파티 문화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생이 마약을 접할 ...
  2. 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슈레더는 폐자동차&middo...
  3. 한화, 중동·아프리카에 K9·천무 솔루션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동·아프리카(MENA)의 주요 협력국 이집트에 2026년 본격 전력화된다. K9을 포함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검 등 MENA 시장의 맞춤형 솔루션도 이 지역에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1~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
  4.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2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
  5. 석유화학 통상압력 고조… 정부·업계 “민관 합동 대응 강화” 정부가 9일 석유화학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공급과잉과 주요국 수입규제 등 통상압력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한국화학산업협회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과 통상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