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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뉴스]우리 갯벌 '바닷새의 생태계 보고'로 밝혀져
  • 신상미 기자
  • 등록 2015-10-06 18: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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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연안 바닷새 정밀조사 최초 실시…총126종 최대 40만 개체 수 관찰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국제 보호조류이자 우리나라 법정보호종인 청다리도요사촌, 넓적부리도요, 흑기러기, 고대갈매기 등 11종을 포함해 총 126종의 바닷새가 우리 갯벌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장관 유기준)는 정부차원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전국 연안에 대한 바닷새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연안습지는 해양생물다양성이 높은 해양생태계의 보고임을 확인했다.

 

이번 정밀 조사는 동해안 연안습지 기초조사와 서?남해안 바닷새 모니터링 조사의 연장으로 실시했다. 특히, 서?남해안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상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로 국제적인 중요성을 가지는 도요물떼새의 전국 동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는 ㈜한국환경생태연구소의 조류연구팀과 (사)한국물새테크워크의 60여명의 전문 조사자가 참여하였다.

 


바닷새는 갯벌에 서식하는 갯지렁이류, 고둥류, 게류 등 저서생물을 섭취하는 생태계 먹이단계의 최상위 분류군으로 갯벌의 생물다양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이용된다.

 

동해안 연안습지 바닷새 조사는 강원도 고성군부터 부산 기장군까지 매월 1회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매·흰꼬리수리(멸종위기 1종, 천연기념물), 큰고니·흑기러기(멸종위기 2급, 천연기념물) 등 법정보호종 8종을 포함한 총 80종 최대 4만여 개체의 바닷새가 관찰됐다.

 

권역별로는 삼척(44종), 강릉(42종), 거진(39종) 순으로 바닷새의 서식 개체수가 많았으며, 괭이갈매기와 재갈매기 등은 동해안 연안습지 전 권역에서 국내 서식 개체수 1% 이상이 관찰되어 갈매기류의 중요한 서식지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서·남해안 도요물떼새 조사는 주요도래지 30개 지역을 선정하여 가장 많은 개체수가 도래하는 봄과 가을 각 각 2회에 걸쳐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청다리도요사촌·넓적부리도요(멸종위기 1급), 검은머리물떼새·알락꼬리마도요(멸종위기 2종) 등 법정보호종 5종을 포함하여 총 46종 최대 40만여 개체를 확인했다.

 

서·남해안에 위치한 주요한 갯벌 중 도요물떼새에게 있어 중요한 개체수 23종(알락꼬리마도요·뒷부리도요·민물도요 등)이 도달하는 지역은 강화도, 남양만, 영종도, 금강하구, 천수만, 낙동강하구 등 25곳에 달한다.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기준이 되는 람사르협약 습지 지정 기준에 부합하는 연안습지도 20곳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2008년부터 연안습지 기초 조사에서 권역별 순차적으로 바닷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나, 정부 차원에서 우리나라 전 연안습지에 대해 동시적으로 바닷새 정밀 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승준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우리나라 연안습지에 대한 바닷새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자료로 가치가 높다.”라고 밝히면서, “동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연안습지에 도래하는 바닷새의 분포 및 서식현황을 파악하고,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워크숍 개최 등 국내외 전문가 교류 등도 활성화하며, 연안습지 바닷새의 보전 및 관리를 위한 중·장기 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연안습지는 세계 5대 갯벌의 하나로써 바닷새의 많은 종과 개체수를 차지하고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중요한 중간기착지로 국제적 중요도와 생태적 가치로도 매우 뛰어난 지역인 만큼 갯벌 보호와 관리에 국민들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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