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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라벨에도 등급이 있다?
  • 한선미 기자
  • 등록 2019-03-11 10: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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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지난해 초 벌어진 ‘재활용 대란’을 기억하시나요? 이로 인해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는데요. 대표적으로 문제가 돼 온 것이 바로 페트병입니다. 페트병에 붙어있는 라벨이 재활용률을 낮추기 때문이죠.

 

환경부는 페트병 등 포장재의 재질· 구조가 재활용에 용이하게 설계되도록 하기 위해 관련 고시 개정안을 마련할 예정이에요.

 

페트병 라벨 관련 궁금한 점들을 Q&A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페트병 라벨에 대한 등급은 어떻게 매겨지고, 그 기준은 무엇인가요?
페트병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병에 붙은 라벨을 제거하는 과정이 필수인데요. 우리나라의 재활용업체는 유럽과 같이 물에 뜨는지 여부인 ‘비중 기준’을 기본으로 합니다.
- 최우수: 절취선+비접착식+물에 뜨는 비중 1미만 재질
- 우수: 절취선+물에 뜨는 비중 1미만 재질
- 어려움: 물에 가라앉는 비중 1이상 재질의 라벨

 


2. 페트병 재활용을 쉽게 하기 위한 방법은?
라벨을 비접착식으로 해 소비자가 페트병 분리배출을 할 때 제거하는 ‘일본’ 방식이 있고, 재활용을 위한 세척 과정에서 물에 뜨게 하는 ‘유럽’ 방식이 있습니다.

 

페트병 재활용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몸체 색상을 무색으로 하고, 라벨이 쉽게 제거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일본과 유럽의 방식을 혼합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세척 공정에서 분리되는 과정을 강조하고 있어요.

 

3. 라벨이 쉽게 제거되는 것이 중요하다면, 접착제를 사용한 페트병은 재활용이 어려운 게 아닌가요?
접착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재활용이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국내 재활용업체에서는 이물질 제거를 위해 물이나 세척수를 사용해 세척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여 비중 분리기준 1미만 재질의 절취선 라벨과 물에서 분리가 잘 되는 접착제를 사용한 경우 ‘우수 등급’을 부여하고,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비중분리가 가능한 라벨은 ‘최우수 등급’으로 구분해 국내 생산이 확대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4. 물에 안 뜨는 비중 1이상 비접착식 라벨에 대해 다른 나라의 경우 어떤 기준을 갖고 있나요?
독일, 영국 등 유럽에서는 물에서의 비중분리가 어려운 라벨(비중 1이상)은 접착제를 사용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재활용이 어려운 구조로 구분하고 있어요.

 

5. 개정된 고시안에서 맥주 페트병은 무슨 등급에 해당되나요?
맥주 페트병의 경우 기존 고시에서 3등급(갈색 복합재질 몸체, 2등급), 종이라벨(3등급)에 해당하며 개정안에서도 재활용어려움 등급에 해당하여 등급상의 변동이 없습니다.

페트병 라벨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은 해결되셨나요?
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 여러분도 일상생활에서 재활용을 습관화하는 등의 노력을 함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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