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른 더위, 온열질환 주의하세요”…‘응급실감시체계’ 가동
  • 한선미 기자
  • 등록 2019-05-17 15:49:24

기사수정
  • 물 자주 마시고, 항상 시원하게, 휴식은 충분하게
  • 지난해 온열질환 4526명 ‘역대 최고’…고령일수록 위험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20일부터 여름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에 따라 온열질환자 응급실감시체계를 강화해 15일에 사전교육을 실시하면서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감시체계는 온열질환 발생현황과 주요특성을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전국의 약 500여개 협력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 응급실 방문 현황을 신고받고 분석해 정보를 제공한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의 경우 폭염일수는 31.5일·열대야일수는 17.7일로 1973년 이후 역대 최고치였다.

또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접수된 온열질환자수는 4526명(사망 48명)이었는데, 이 또한 2011년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신고된 온열질환자 성비를 보면 남자가 3351명(74%)으로 여자(1175명, 26%)보다 많았다.

질환종류는 열탈진이 2502명(55.3%)으로 절반 이상이었고, 열사병 1050명(23.2%)과 열경련 518명(11.4%), 열실신 314명(6.9%) 순이었다.

 

인구수 대비 신고환자 비율은  40~60대 중장년층이 환자의 절반 이상(53%)을 차지하는 등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특히 지난해는 과거 5년(2013년~2017년)에 비해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약 5%p(25.6%→3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결과

지역별로는 경기 937명, 서울 616명, 경남 436명, 전남 322명 순으로, 과거 5년 평균에 비해 서울(7.3배)과 경기(5.5배), 인천(5.9배)에서 크게 증가했다.

 

실외는 3324명(73.4%)으로 절반이상을 차지했지만 과거 5년 평균에 비해 실내는 6.7%p 증가했고, 실외작업장이 1274명(28.1%)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후 3시대에 환자 발생이 가장 높았다.

 

한편 지난해 온열질환자 사망사례는 48명으로 과거 5년 평균(10.8명)의 약 4.4배였으며, 질환종류는 모두 열사병에 의한 것이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71%(34명)였다. 이중 70대가 10명이었고, 80세 이상이 22명으로 고령자에서의 사망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북(10명)이 가장 많았고, 발생장소는 실외30명(62.5%)·실내 18명(37.5%)이었다. 특히 실내는 5년 평균과 비교할 때 22.7%p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온열질환자 신고가 많았던 이유가 짧은 장마 이후 폭염이 오래 지속되면서 환자가 급증해 8월 중순까지 길게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특히 대도시의 집에서 발생한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폭염 시 외출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등 일반적인 건강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쪽방촌 등 열악한 주거에 거주하는 취약계층과 보살핌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무더위 쉼터 연계 등 맞춤형 폭염예방을 지자체·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강화해가겠다”고 밝혔다.


폭염대비 건강수칙.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2.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3.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4. 인천시, 새로운 대표 관광기념품 7점 선정…도시 브랜드 가치 높인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와 인천광역시관광협회(회장 이임혁)는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을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을 개최하고 지난 11월 26일 `2025년 인천 관광인의 날` 행사에서 최종 선정된 7점의 수상작을 시상했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전에는 11개 업체에서 총 12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인천의 지역 특성과 도시브랜드, 캐릭터를 활용.
  5. 경기도, 2044년까지 지속가능발전 로드맵 확정… 6대 전략·65개 계획 제시 경기도가 27일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열어 오는 2044년까지 경제·사회·환경의 균형 성장을 목표로 한 ‘경기도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2025~2044)’과 65개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경기도는 이날 회의에서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한 지역 맞춤형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전략은 향후 2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