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리 쌀 맥주, 소비자 입맛 사로잡다
  • 장민주 기자
  • 등록 2019-06-05 14:21:35
  • 수정 2019-06-05 14:25:55

기사수정
  • 출시 전 호평, '순한국형 맥주' 개발로 쌀 소비 확대 기여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맥주의 주원료로 사용하던 외국산 맥아 대신 우리 쌀을 넣은 '쌀맥주'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쌀맥주는 우리 품종 쌀을 30%~40% 넣은 것으로, 서울벤처대학교대학원 산업체(바네하임, 국순당)와 공동 연구를 통해 제품화했다.

쌀맥주 제품화를 위해 먼저 우리 쌀 품종을 선발하고, 전분의 당화율 곡물의 전분이 맥아의 효소에 의해 포도당, 맥아당 등으로 분해되는 과정으로 당화율을 높이는 공정을 확립했다.

원료로는 '설갱', '한가루' 등 연질미와 '도담쌀', '큰품', '흑진주' 등 기능성 품종을 선정했다. 이 중 '설갱''도담쌀' 은 산업체와 지역 농가가 계약 재배를 통해 쌀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쌀의 당화를 돕는 액화과정을 추가해 고유의 향과 부드러움을 더해 맥주 본래의 맛을 살렸다.이렇게 개발한 우리 쌀 맥주는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출시 전부터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 품종 '도담쌀' 30%를 넣은 맥주는 세계 3대 맥주대회로 꼽히는 '호주국제맥주대회'에서 올해 은메달을 수상했다. 또한 매번 제조된 맥주마다 국내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며 맥주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설갱' 품종 40%를 넣어 만든 쌀맥주도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선호도조사 결과, '풍미가 깊고 부드러우며 깔끔해 가장 맛있다'는 평을 받았다.

앞서 기술 이전을 받은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쌀맥주(설갱 40% 첨가)도 풍미를 살린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라는 평이다.

이를 통해 쌀 맥주 원료를 우리 쌀로 대체할 경우, 쌀 소비 증가는 물론 농가의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지난해 기준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633억 원에 이른다. 최근 3년간 41% 성장했다.

연간 국내 시장에서 쓰이는 맥아는 약 5,000톤인데, 이를 우리 쌀 40%로 대체하면 2,000톤 가량의 소비 효과가 예상된다.

아울러, 품질 좋은 맥주 전용 쌀을 생산하기 위해 산업체와 농가의 계약 재배 확대로 국산 원료 100%'순 한국형 맥주'를 개발함으로써 우리 맥주의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김두호 원장은 "차별화된 쌀맥주 개발로 쌀의 용도를 다양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는 연구로, 맥주 원료를 국산화해 쌀 소비 확대와 함께 농가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2.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3.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4. 인천시, 새로운 대표 관광기념품 7점 선정…도시 브랜드 가치 높인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와 인천광역시관광협회(회장 이임혁)는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을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을 개최하고 지난 11월 26일 `2025년 인천 관광인의 날` 행사에서 최종 선정된 7점의 수상작을 시상했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전에는 11개 업체에서 총 12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인천의 지역 특성과 도시브랜드, 캐릭터를 활용.
  5. 경기도, 2044년까지 지속가능발전 로드맵 확정… 6대 전략·65개 계획 제시 경기도가 27일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열어 오는 2044년까지 경제·사회·환경의 균형 성장을 목표로 한 ‘경기도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2025~2044)’과 65개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경기도는 이날 회의에서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한 지역 맞춤형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전략은 향후 2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