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무증상 우한 귀국 국민 2주간 임시시설 입소·하루2회 건강점검
  • 김경훈 기자
  • 등록 2020-01-30 10:26:52

기사수정
  •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1인1실 배정
  • 입소기간 외부출입·면회금지…증상 있을땐 곧바로 격리의료기관 이송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하는 국민들은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의 공무원 교육시설에서 14일간 머물게 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3차 회의를 개최하고 중국 우한 귀국 국민 임시생활시설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2개소를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이 2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계부처 3차 회의 등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c) 연합뉴스,)

귀국 희망 국민 수는 700명 이상이다. 외교부가 집계한 귀국 희망 교민은 24일 150명에서 26일 500명, 27일 694명, 29일 720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당초 대형시설 한 곳을 선정할 방침이었으나 감염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방역원칙 등을 고려해 2곳을 임시생활시설로 결정했다.

 

정부는 시설 선정에 수용능력, 인근지역 의료시설 위치, 공항에서 시설간의 이동거리, 지역안배 등을 고려해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귀국 국민은 공항에서 증상여부를 검사한다. 증상이 없으면 14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한다. 방역원칙에 따라 1인 1실(별도 화장실 포함)을 배정받는다.

가급적 상호접촉이 이뤄지지 않게 생활하고 개인공간을 벗어날 때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한다. 입소기간 동안 외부 출입 및 면회는 금지된다.

 

의료진은 상시 배치된다. 1일 2회 발열검사와 문진표 작성으로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체온이 37.5℃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격리의료기관에 이송돼 확진여부 판정과 치료를 받게 된다.

귀국 국민들은 14일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을 경우 보건 교육 실시 후 귀가 조치될 예정이다.

 

정부는 선정된 2개 시설에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 의료장비와 인력을 배치하고 생활물품을 제공하는 등 최대한 귀국 국민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환자에 대한 원활한 상담·문의를 위해 1339 콜센터의 인력도 대폭 증원한다.

 

기존 19명 3교대 운영에서 29일에는 역학조사관 등 전문인력 5명을 포함, 174명으로 증원했으며 이후에도 전체 상담인력이 320여명 수준으로 늘어나도록 인력을 추가할 계획이다.

 

정부는 “14일 이내 후베이 방문 이력이 있는 사람이 발열·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1339를 통해 신고해야 하나 일반 문의전화도 늘어나 의심환자의 접수가 늦어지고 있어 인력을 대폭 증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현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역량 집중을 위해 일선 보건소의 업무 조정과 전담 조직 구성에도 나선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우한 거주 국민들을 안전하게 국내로 이송할 예정으로 우리 국민들도 이분들의 고통을 헤아려 따뜻하게 맞아주기 바란다”며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보다 철저한 방역과 보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지역주민들의 너른 이해와 정부의 조치에 대한 신뢰를 부탁드린다”며 “또 잘못된 정보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사례가 있는데 관련된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고 또 투명하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마약 상담 가능… 식약처, 예방·상담 표준 매뉴얼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대학생들의 마약 노출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전문적·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최근 클럽·파티 문화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생이 마약을 접할 ...
  2. 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슈레더는 폐자동차&middo...
  3. 한화, 중동·아프리카에 K9·천무 솔루션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동·아프리카(MENA)의 주요 협력국 이집트에 2026년 본격 전력화된다. K9을 포함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검 등 MENA 시장의 맞춤형 솔루션도 이 지역에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1~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
  4.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2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
  5. 석유화학 통상압력 고조… 정부·업계 “민관 합동 대응 강화” 정부가 9일 석유화학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공급과잉과 주요국 수입규제 등 통상압력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한국화학산업협회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과 통상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