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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서해 최북단 백령·대청·소청도,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
  • 한선미 기자
  • 등록 2018-06-04 13: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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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광역시, 올해 7월 중 백령도 일대 지질명소 10곳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신청할 계획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 환경부는 인천광역시가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일대의 지질명소 10곳에 대해 올해 7월 중으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지난 4월 19일에 열린 지질공원위원회에서 백령·대청·소청도 지역을 국가지질공원을 인증 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국가지질공원 현황

지질공원위원회 위원들은 이들 지역이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10억 년 전 신원생대의 변성퇴적암이 분포하며, 가장 오래된 생물흔적 화석, 감람암이 포함된 현무암 등 지질학적으로 매우 우수하고 희귀한 지질명소가 다수 분포한 점을 평가했다.

또한 해안의 경관이 매우 뛰어난 지역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국가지질공원 지정 절차는 먼저 학술적·경관적 가치 및 운영여건 등을 평가하여 후보지로 선정되고, 2년 이내에 탐방로, 편의시설 등 관련 기반시설을 갖춘 후 최종 인증 신청을 하면 지질공원위원회의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인증된다.

백령·대청·소청도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는 옹진군 백령면, 대청면 전체로 면적은 66.86㎢이다.

두무진, 분바위, 월띠, 사곶해변, 옥중동 해안사구 등 총 10곳의 지질명소가 있다.

백령도 두문진은 10억 년 전 얕은 바다에서 쌓인 사암층이 지하에서 압력을 받아 단단한 규암으로 변한 곳이다.

물결무늬, 사층리 등의 퇴적구조를 잘 간직하고 있으며, 바닷물의 침식 작용으로 해식동굴, 해식애 등이 잘 발달되어 경관이 매우 우수하다.

소청도의 분바위와 월띠는 흰색의 석회암이 높은 압력을 받아 대리암으로 변한 곳이다.

마치 분을 발라놓은 것처럼 하얗게 보인다하여 ‘분바위’라 불린다.

이곳에는 약 10억 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생명체 흔적인 ‘스트로마톨라이트’ 화석이 있다.

백령도 진천 현무암은 용암이 분출할 때 맨틀근처에서 높은 압력과 온도에서 생성되는 감람암이 포함되어 형성된 바위다.

감람암을 통해 신생대 기간 동안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맨틀 진화과정 정보를 알 수 있어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다.

이밖에 용트림 바위, 사곶해변, 콩돌해안 등도 학술적으로 우수한 지질명소다.

또한 이 곳 일대에는 신석기유적, 개화기 서양문물 전래 유적 등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들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물범과 저어새 등이 사는 등 생태적으로도 우수한 곳이다.

우미향 인천광역시 환경정책과 팀장은 “백령·대청·소청도 지역은 서해 최북단 섬으로 그간 우수한 지질유산들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라며, “이번 국가지질공원 추진을 통해 해당 지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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